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눈부신 햇살 / 나호열

푸른 언덕 2023. 1. 4. 18:42

 


그림 / 박삼덕

 

 

 

 

눈부신 햇살 / 나호열

 

 

아침에 눈부신 햇살을 바라보는 일이 행복하다

눈뜨면 가장 먼저 달려오는

해맑은 얼굴을 바라보는 일이 행복이다

아무도 오지 않은

아무도 가지 않은

새벽길을 걸어가며

꽃송이로 떨어지는

햇살을 가슴에 담는 일이 행복이다

가슴에 담긴 것들 모두 주고도

더 주지 못해 마음 아팠던

사랑을 기억하는 일이 행복이다

 

 

 

 

나호열 시집 / 바람과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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