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눈님이 오시는 날 / 이 효

푸른 언덕 2022. 12. 15. 19:04

 

그림 / 신 종식

 

 

 

눈님이 오시는 날 / 이 효

 

불온한 세상

곱게도 오시네

 

​낮아지고 또 낮아지고

인간은 사랑인 줄 모르고 밟고 가네

 

하얀 발자국 위에

너와 내가 서로 엉켜 용서를 배운다

일기장이 하얗다

12월의 마지막 눈이 술에서 깬다

 

 

 

 

*이효 시집 / 당신의 숨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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