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이기호
달걀부침과 미스코리아 / 이 효
어린 딸내미 밥 수저 위에
올려주던 노란 달걀부침
볼은 주먹만 한 풍선
꼭꼭 씹어라
하나 둘 셋··· 서른 꿀꺽
아이고
우리 딸 미스코리아 되겠네
어른이 되어서
노란 꽃밭이 되라는 아버지 말씀
프라이팬 위에서 자글거린다
나는
왜, 아직도 미스코리아가 되지 못했나
볼에 노른자 주룩 흐른다
이효 시집 / 당신의 숨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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