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다음 / 천양희

푸른 언덕 2022. 9. 1. 19:24

 

그림 / 안수미

 

 

 

다음 / 천양희

 

 

어떤 계절을 좋아하나요? 다음 계절

당신의 대표작은요? 다음 작품

누가 누구에게 던진 질문인지 생각나지 않지만

봉인된 책처럼 입이 다물어졌다

나는 왜

다음 생각을 못 했을까

이다음에 누가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나도 똑같은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시인인 것이 무거워서

종종 다음 역을 지나친다

 

 

 

시집 / 새벽에 생각하다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 올 때 / 나태주  (23) 2022.09.03
목마와 숙녀 / 박인환  (32) 2022.09.02
내 여인이 당신을 생각한다 / 신현림  (28) 2022.08.31
골목이 없어졌다 / 강은교  (22) 2022.08.30
물류창고 / 이수명  (29) 2022.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