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파아노 / 전봉건

푸른 언덕 2022. 8. 22. 18:14

 

그림 / 최연재

 

 

 

파아노 / 전봉건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는

끈임없이

열마리씩

스무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 들었다

 

 

 

*전봉건 시집 / 백개의 태양 <깊은샘>

 

 

 

*전봉건 시인

195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1928년 평남 안주 출생

*1946년 아버지 따라서 월남

*1950년 서정주와 김영랑 추천으로 문단에 나옴

 <원(願)> <사월> <축도(祝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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