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윤석희
붉은 노을 / 신현림
다시 열렬히 살기 위한 장엄한 죽음을 보리라
서녘 하늘에 풍금소리처럼 번지는 저 불길,
저 훨훨 타는 거대한 털모자 속에서
한 떼의 새들이 지친 인간들에게 날아오리라
새들은
뜻깊은 세상으로 통하는 긴 터널을 비추고
또 다른 생애의 시작을 알리리라
신현림 시집 /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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