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안 호 범
겨울 숲의 은유 / 나호열
살아남기 위하여
단 하나 남은
잎마저 떨구어 내는
나무들이 무섭다
저 혼신의 몸짓을 감싸는 차디찬 허공
슬픔을 잊기 위해서
더 큰 슬픔을 안아들이는
눈물 없이는
봄을 기다릴 수 없다
나호열 시집 / 칼과 집 <시와 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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