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정 진 경
회전문 앞에서 / 안 재 홍
꽃잎 하나
하늘거리며 떨어져 내린다
저 가뿐한 몸짓
회전문 앞에서 본다
나가고자 하나
다시 돌아온 제자리가
진정한 자유인지 모른다
내 안에 안녕이 있음을
떠나본 자들은 알리라
안에서 나가려 하고
밖에서 들어오려 애쓴다
안팎의 경계가
꽃그늘처럼 아슴아슴하다
안재홍 시집 / 무게에 대하여
<소울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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