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꽃과 별 / 나 태 주

푸른 언덕 2021. 7. 17. 20:32

그림 / 한 경 화

 

꽃과 별 / 나 태 주

너에게 꽃 한 송이를 준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내 손에 그것이 있었을 뿐이다

막다른 골목길을 가다가

맨 처음 만난 사람이

바로 너였기 때문이다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본다

어둔 밤하늘에 별들이 빛나고 있었고

다만 내가 울고 있었을 뿐이다.

시집 / 나태주 대표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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