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BEA MEA SOON
잊어버립시다 / 세라 티즈데일
잊어버리세요. 꽃을 잊듯이,
한때 금빛으로 타오르던 불을 잊듯이,
영원히 아주 영원히 잊어버리세요,
시간은 친절한 벗, 우리를 늙게 하지요.
누군가 물으면, 이렇게 말하세요.
오래 오래전에 잊었노라고,
꽃처럼, 불처럼, 오래전에 잊혀진
눈 위에 뭉개진 발자국처럼 잊었노라고.
시집 / 시를 읽는 오후
<시인 최영미, 생의 길목에서 만난 마흔 네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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