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사랑이 올 때 / 나 태 주

푸른 언덕 2021. 7. 11. 09:59

그림 / 염 복 순

 

사랑이 올 때 / 나 태 주

가까이 있을 때보다

멀리 있을 때

자주 그의 눈빛을 느끼고

아주 멀리 헤어져 있을 때

그의 숨소리까지 듣게 된다면

분명히 당신은 그를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의심하지 말아라

부끄러워 숨기지 말아라

사랑은 바로 그렇게 오는 것이다

고개 돌리고

눈을 감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집 / 나태주 대표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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