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푸른 지구 • 2 / 나태주 우리들의 푸른 지구 • 2 / 나태주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하는 말 우리 오래 만나자 사랑하겠다는 말 대신에 하는 대답 우리 함께 오래 있어요 날마다 푸른 지구 내일은 더욱 푸른 지구 오늘은 네가 나에게 지구이고 내가 너에게 지구이다. 시집 / 나태주 대표 시선집 문학이야기/명시 2023.08.12
한밤중에 / 나태주 그림 / 김두엽 한밤중에 / 나태주 한밤중에 까닭 없이 잠이 깨었다 우연히 방 안의 화분에 눈길이 갔다 바짝 말라 있는 화분 어, 너였구나 네가 목이 말라 나를 깨웠구나. 시집 / 나태주 대표 시선집 문학이야기/명시 2023.08.01
어린 봄 / 나태주 그림 / 송대호 어린 봄 / 나태주 어린 봄은 나뭇가지 위에 새울음 속에 더 어린 봄은 내 마음 위에 오늘도 나는 너를 바라보며 이렇게 울먹이고만 있다. 시집 / 나태주 대표 시선집 문학이야기/명시 2023.04.09
손님처럼 / 나태주 그림 / 유진선 손님처럼 / 나태주 봄은 서럽지도 않게 왔다가 서럽지도 않게 간다 잔치집에 왔다가 밥 한 그릇 얻어먹고 슬그머니 사라지는 손님처럼 떠나는 봄 봄을 아는 사람만 서럽게 봄을 맞이하고 또 서럽게 봄을 떠나보낸다 너와나의 사랑도 그렇지 아니하랴 사랑아 너 갈 때 부디 울지 말고 가거라 손님처럼 왔으니 그저 손님처럼 떠나거라. 나태주 대표시선집 / 걱정은 내 몫이고 사랑은 네 차지 문학이야기/명시 2023.03.06
사랑이 올 때 / 나태주 그림 / 이인자 사랑이 올 때 / 나태주 가까이 있을 때보다 멀리 있을 때 자주 그의 눈빛을 느끼고 아주 멀리 헤어져 있을 때 그의 숨소리까지 듣게 된다면 분명히 당신은 그를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의심하지 말아라 부끄러워 숨기지 말아라 사랑은 바로 그렇게 오는 것이다 고개 돌리고 눈을 감았음에도 불구하고. 나태주 대표시 선집 / 걱정은 내 몫이고 사랑은 네 차지 문학이야기/명시 2022.09.03
서로가 꽃 / 나태주 그림 / 강애란 서로가 꽃 / 나태주 우리는 서로가 꽃이고 기도다 나 없을 때 너 보고 싶었지? 생각 많이 났지? 나 아플 때 너 걱정됐지? 기도하고 싶었지? 그건 나도 그래 우리는 서로가 기도이고 꽃이다. 시집 / 나태주 대표 시선집 문학이야기/명시 2022.08.17
섬 / 나태주 그림 / 송태관 섬 / 나태주 너와나 손잡고 눈 감고 왔던 길 이미 내 옆에 네가 없으니 어찌할까? 돌아가는 길 몰라 여기 나 혼자 울고만 있네. 시집 / 나태주 대표 시선집 문학이야기/명시 2022.04.21
까닭 / 나태주 그림 / 박혜숙 까닭 / 나태주 꽃을 보면 아, 예쁜 꽃도 있구나! 발길 멈추어 바라본다 때로는 넋을 놓기도 한다 고운 새소리 들리면 어, 어디서 나는 소린가? 귀를 세우며 서 있는다 때로는 황홀하기까지 하다 하물며 네가 내 앞에 있음에야! 너는 그 어떤 세상의 꽃보다도 예쁜 꽃이다 너의 음성은 그 어떤 세상의 새소리보다도 고운 음악이다 너를 세상에 있게 한 신에게 감사하는 까닭이다. 시집 / 나태주 대표 시선집 문학이야기/명시 2022.04.18
사랑이 올 때 / 나 태 주 그림 / 염 복 순 사랑이 올 때 / 나 태 주 가까이 있을 때보다 멀리 있을 때 자주 그의 눈빛을 느끼고 아주 멀리 헤어져 있을 때 그의 숨소리까지 듣게 된다면 분명히 당신은 그를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의심하지 말아라 부끄러워 숨기지 말아라 사랑은 바로 그렇게 오는 것이다 고개 돌리고 눈을 감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집 / 나태주 대표 시선집 문학이야기/명시 2021.07.11
너를 두고 / 나태주 그림 : 윤 성 옥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시집 : 나태주 대표시 선집 문학이야기/명시 2021.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