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구름 16

포천시 광덕산 산행

바비,마이삭,하이선 태풍도 모두 지나가고~ 맑은 하늘이 보고 싶었다. 포천시 광덕산을 옆 지기랑 같이 오르기 시작했다. 광덕산은 해발 1,046m 너무 높다고요.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광덕 휴게소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미 차로 해발 500m 올라온 상태다. 정상까지 500m 정도 발로 오르면 된다. 산을 오르는 입구에 계곡물이 맑게 흐른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다리 근처에서 왼쪽으로 길을 건너 좁은 숲길로 들어간다. 정말 초입 맞나 할 정도로 좁은 길이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좁은 숲길을 지나면 30년 정도 된 잣나무 숲이 보인다. 잣도 중간중간 떨어져 있다. 여름내 수고했을 주인장의 노고가 생각나서 주워오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라서 숲에 운무가 가득하다. 꿈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바위가..

너의 하늘을 보아

​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닿는 ​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시집 ​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하늘을 보아요. 너무 아름다워서 걸음을 멈추었어요. 맑은 하늘을 보니 문득, 박노해 시인의 시가 생각났어요. ​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참 많이 마음에 위로를 받는 시입니다.

화악산 아래서 (자작 시)

화악산 아래서 / 이 효 터널을 빠져나오면 아담한 정자 하나 정자 옆 작은 연못 송사리 떼 지어 피었다. 여름은 산자락 움켜잡고 파란 하늘로 달아난다 계곡의 찬바람은 등을 타고 허기를 채운다. 불량한 세상 언제쯤 코로나 터널 빠져나오려나? 문짝 없는 정자 옆 꽃노래 듣고 싶어라 송사리 떼 잡으러 가는 바람 부서진 사람들 마음 엉거주춤 끌어올린다 해 질 녘 구름을 더듬듯 마음을 꽃그늘 아래 잠재운다.

화악산 산행

화악산 산행을 갔다 해발 1446.1m 우리 부부는 화악 터널 앞에 차를 세우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솔길로 들어서서 30분 정도 올라갔다. 경사가 제법 느껴졌다. 오늘 날씨가 더우면 어쩌지? 라고 걱정을 했는데 이미 차로 800~900m 정도 올라와서 무척 시원했다. 주변에 활짝 핀 고사리도 많았다.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맑았다 하얀 뭉게구름이 아름답게 흘러간다. 숲길을 30분 정도 오르니 넓은 콘크리트 길이 나왔다. 군사보호시설이라서 정상 가까이 까지 길이 잘 포장되어 있었다. 작년부터 일반인 차를 통제시킨다고 한다. 걸어서 가는 등산객들은 통과시켰다. 물론 입구에는 출입 금지라고 쓰여있다. 군사시설은 사진 촬영 금지다. 맑은 하늘만 열심히 찍었다. 콘크리트 길이 제법 길게 느껴졌다. 한 시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