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구 본 준 바바리맨 / 김태호(충북공고2)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바바리맨. 그 녀석이 지금 내 옆에 있다. 서서히 옷을 벗으며 겨울 준비를 하는 나무들. 모두들 추워 옷을 입을 때 추위쯤 가뿐히 무시하고 서서히 옷을 벗는 나무. 저 나무들이야말로 진정한 상남자, 진정한 이한치한, 진정한 바바리맨. * 우리 시 이야기 / 정진명 *참 재미있는 시를 우연히 발견했다. 여고시절 학교에 가끔 바바리맨이 나타났다. 여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 동창회에 나가면 아직도 우리들은 바바리맨 이야기를 한다. 문득 고등학교 남학생이 쓴 시를 읽으면서 잠시 잊고 지냈던 바바리맨을 떠올리면서 피식 혼자서 웃어본다. 바바리맨은 모두가 싫어하는 대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