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왕방산 산행 (포천)

푸른 언덕 2021. 6. 24. 18:48

뜨거운 여름에 산행이 왠 말이냐고요?

그것도 737.2m 정상까지 헉~~ 소리 납니다.

 

자동차로 300m 정도, 오지재 고개까지 올라갑니다.

실제로는 정상까지 걸어서 400m 정도 올라갑니다.

 

왕방산은 오지재 고개에서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남쪽으로 올라가면 해룡산입니다.

 

아늑한 길이 폭신폭신합니다.

왕방산은 더운 여름에 시원한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입니다. 산이 떠오르는 해를 막아줍니다.

 

20분 정도는 힘들게 능선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힘들어도 나리꽃처럼 웃으면서 올라갑시다.

 

어마어마한 돌탑을 누가 쌓아 올렸을까요?

돌 하나에 소원 한 개씩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능선에 올라오면 해를 살짝 등지고 걸어서 좋습니다.

여름에 시원하게 걸을 수 있는 산입니다.

 

나뭇잎인지 꽃잎인지 색이 하얗게 생긴

나무도 보입니다.

매우 신기합니다.

 

잠시 쉬어가라고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네요.

 

대형 바위 위에 소나무가 살고 있습니다.

뿌리가 바위를 뚫고 내려갔을까요?

소나무 뿌리는 짧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리도 보이네요.

잠시 건너가 볼까요?

 

멋진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소나무의 기품이 남다릅니다.

전망이 정상보다 더 좋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이 파랗게 보입니다.

먹구름이 몰려오네요.

 

전망대에서 정상을 향해서 올라갑니다.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할까요?

 

하늘에 구름이 장관입니다.

회색 구름, 하얀 구름 술래잡기를 하네요.

 

멀리서 아름다운 정자가 보입니다.

길이 아기자기 참 예쁘네요.

 

나리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나리꽃이 홀로 왕방산 보초를 서고 있네요.

 

봄에 진달래꽃이 피면 장관입니다.

 

정자에 앉아보니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정자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누군가 하늘에 하얀 물감을 풀어 놓았네요.

 

싸리꽃을 참 오랜만에 봅니다.

빗자루 만드는 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사리 풀잎이 탐스럽습니다.

여기저기 고사리가 많이 피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연둣빛 풀잎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멀리서 도시가 보입니다.

늘씬한 소나무가 정말 멋지네요.

 

바위, 소나무, 푸른 산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금계국이 작별 인사를 해주네요.

"왕방산 또 찾아와 주세요."라고요

오늘은 적당한 구름과 함께 4시간 산행을

잘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