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정 연 화
덤 / 나 호 열
오늘을 살아내면
내일이 덤으로 온다고
내가 나에게 주는 이 감사한 선물은
가난해도 기뻐서
샘물처럼 저 홀로 솟아나는
사랑으로 넘친다고
길가의 구부러진 나무에
절을 하는 사람이 있다
먼지 뒤집어쓰고 며칠 살다 갈
작은 꽃에
절을 하는 사람이 있다
시집 :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알고 있다
<나 호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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