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아쉬움 / 용 혜 원

푸른 언덕 2021. 3. 22. 19:27

그림 : 권 영 애

 

아쉬움 / 용 혜 원

 

살다 보면

지나고 보면

무언가 부족하고

무언가 허전하고

무언가 빈 듯한

아쉬움이 있다

아,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그때 그러지 말고 잘할걸 하는

후회스런운 마음이 생긴다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다가

지나고 나면

떠나고 나면

알 것 같다

그런 아쉬움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그만큼의 그리움이 있다

그만큼의 소망이 있다

그만큼의 사랑이 있다

시집 : 용혜원의 그대에게 주고 싶은

나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