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 강 원 석

푸른 언덕 2021. 3. 19. 21:25

그림 / 정 경 혜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 강 원 석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쓸쓸한 나의 옷깃을

이처럼 흔들지는 않을 텐데

바람이 그리움을 몰라

옷깃에 묻은 슬픔까지

무심히 날려 버리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이 마음 꽃잎 위에 실어

그녀에게 달려갈 텐데

바람이 그리움을 몰라

웃고 있는 꽃잎만

이유 없이 떨구더라

 

시집: 너에게 꽃이다

<강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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