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홈
태그
방명록
문학이야기/명시
산속에서
푸른 언덕
2020. 6. 4. 18:56
산속에서 / 나희덕
길을 잃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 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 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푸른 언덕 (이효 시인 블로그)
저작자표시
비영리
'
문학이야기
>
명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기시론
(0)
2020.06.06
삼릉 숲
(0)
2020.06.05
바보 만득이
(0)
2020.06.03
가시
(0)
2020.06.02
어떤 경우
(0)
2020.05.31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