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가시

푸른 언덕 2020. 6. 2. 18:59

가시 / 나 호 열

그 말이 맞다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 아프다
내 가슴에 닿는 순간
가시가 되어야 하는 것을
그래서 네가 눈물 흘리는 것을

이번에는 네 가슴을 떼어내어
나에게 다오
찡긋 한 쪽 눈을 감고
나는 웃겠다
그 말이 맞다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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