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양귀비도 울고 간다

푸른 언덕 2020. 4. 20. 09:58

 

 

 

 

 

양귀비도 울고 간다 / 이 효

 

세상에 양귀비 보다

더 아름다운 게 있다니

놀라워라

바로 너였구나

 

피는 꽃 막을 수 없고

지는 꽃 잡을 수 없다지만

복숭앗빛 고운 얼굴에

백설까지 더하다니

너의 자태에 넋 나간다.

 

천하에 양귀비도 울고 간다

너에 아름다움 누가 만들었나

누가 따를소냐 너의 고운 빛

가늘게 휘어진 허리에 백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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