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쑥떡과 친구

푸른 언덕 2020. 4. 13. 15:57

 

아침 운동을 나갔다가 친구를 만났다

서로 반갑게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함께 숲길을 걸으면서 꽃 이야기, 나무 이름 맞추기를 하면서 같이 운동을 했다.



 

하늘도 너무 맑았다

기억나는 시를 친구에게 읊어 주었다

친구가 아주 좋아했다.


 

꽃들이 너무나 곱게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친구랑 서로 사진도 찍어 주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젊은 새댁이 쑥떡을 팔고 있었다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부끄러워한다.


 

나는 조용히 다가가서 제일 떡이 많이 담긴 봉지를 집어 들었다.

떡을 사서 친구 손에 들려주었다. 친구는 자꾸 사양을 한다.


 

젊은 떡장사는 떡을 비닐봉지에 반으로 나눠서

똑같이 가지고 가라고 한다.

친구랑 나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웃었다.


 

오늘은 참 기분이 좋은 하루다

친구도 만나고, 서로 우정도 확인하고

젊은 새댁도 도와주고, 운동도 하고


 


매일매일 감사한 삶을 살아야겠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서 더 많은 이웃들과

친구들을 자유롭게 만났으면 좋겠다.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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