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뒤편

푸른 언덕 2020. 3. 21. 22:03

뒤편   /   천양희

성당의 종소리 끝없이 울려퍼진다

저 소리 뒤편에는

무수한 기도문이 박혀 있을 것이다

백화점 마네킹 앞모습이 화려하다

저 모습 뒤편에는

무수한 시침이 꽂혀 있을 것이다

뒤편이 없다면 생의 곡선도 없을 것이다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의 춤을 추어라  (0) 2020.03.26
나를 씻긴다  (0) 2020.03.23
그리운 등불하나  (0) 2020.03.13
5월의 노래   (0) 2020.03.11
가시  (0) 202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