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불암산~중랑천 걷기

푸른 언덕 2020. 3. 18. 17:02

 

친구랑 함께 불암산을 걸었어요.

백세문에서 출발했어요.

집에서 백세문까지 걸어오는 시간도 꽤 걸렸어요.


 

벽에 정감 있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요.

동생들이랑 놀아주는 누나가 좋아요.

어릴 적 동생들이랑 놀던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어요.

저에게 제일 먼저 봄 인사를 하네요.


 

늘씬한 소나무가 기분을 좋게 하네요.

친구는 오랜만에 산에 올라서 그런지

벌써 헉헉 거리네요.

친구야! 힘내라


 

~ 계단이 나타났어요. 친구가 걱정이 되네요.

의사 선생님께서 심장도 가끔  펌프질을 해주어야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하셨어요.

자~가자 친구야, 심장에 펌프질 하러~


 

친구가 겉옷을 벗고 헉헉 거리네요.

오늘은 정상까지는 못 가겠네요.

불암산 중간에 정자까지 가기로 했어요.

친구가 미안하다고 하네요.

"친구야 괜찮아 다음에 꼭 정상 찍고 오자"





 

내려오다가 신기한 소나무를 발견했어요.

서로 너무 사랑했는지 나무가 한 몸이 되어

버렸어요.


 

산에서 내려와서 중랑천 둑방길로 접어들었어요.

친구가 산은 힘들지만 평지는 얼마든지 걸을 수 있다고 하네요.

친구를 믿어 보기로 했어요.


 

와우^^ 노란 민들레를 지나치고 가려니

민들레가 목을 길게 빼고 "날 좀 봐주세요"

라고 소리치네요.

"민들레야 ^^ 미안했다. 너가 너무 작아서

스치고 지나갈뻔 했다 대신 자세히 오래

봐줄께"

민들레가 고맙다고 인사를 하네요.



 

징검다리도 건넜어요.

어릴 적 동네 냇가에서 놀던 생각이 나네요.

친구가 평지는 잘 가네요.

다행입니다.



 

여긴 비둘기 천국 같아요.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니 졸고 있는 비둘기도 있네요.



 

우리가 걸어야 할 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싶네요.

다음에는 친구랑 자전거도 타봐야겠어요.



 

지난가을 중랑천 둑방길에  코스모스가 장관

이었다고 하네요. 친구가 올 가을 꼭 놀러 오래요. 코스모스 보러요.

코스모스가 바싹 마른 가지들입니다.



 

친구가 열심히 코스모스 씨앗을 따고 있어요

"그걸 뭐하려고 그러니"라고 물었더니 아파트

화단 구석 구석에 심으려고 한데요.

작년에도 아파트 빈 화단에 맨드라미, 분꽃

코스모스 ... 많이 심어서 이웃과 함께 행복했데요.  친구 마음이 곱네요.



 

중랑천에 아파트들이 물빛에 아름답게 흔들리네요. 참 평화롭게 보였어요.

친구가 얼마큼 걸었냐고 내게 묻네요.

대답할 힘이 저도 없네요.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네요.

아이들도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징검다리를

건너네요. 우리도 동심으로 돌아가서 가위

바위, 보를 해보았어요.

집으로 돌아와서 시계를 보니 총 네 시간을

걸었네요. 조금 무리했나요.

오늘 밤은 깊은 꿈나라로 갈 것 같아요.

친구야! 함께 걸어줘서 고마웠다.

힘내라~~ 사랑한다. ^^



 


'뚜벅이 이야기2 > 걷기 좋은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동네 풍경  (0) 2020.04.02
율곡 선생 유적지  (0) 2020.03.29
경춘선 숲길에 만난 ^^ 환한 미소  (0) 2020.03.17
한탄강  (0) 2020.03.14
남한산성   (0) 202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