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시간을 핀셋으로 집어올리다 / 동시영

푸른 언덕 2026. 3. 22. 13:53

그림 / 이혜인

시간을 핀셋으로 집어올리다 / 동시영

 

시간을 핀셋으로 집어올린다

‘도대체’가 큰 눈 뜨고 놀란다

구경하던 하늘 껍질, 구름도 꿈틀한다

방도 없고

집도 없고

들어감도 없는

‘지금 ’은 경계

이름 붙여 있어도 무엇인지 모르는 물건 같은 사람들이

네 네 대답하며 반항한다

지금의 등을 긁어 준다

닳는 것은 닦는 것

반짝이는 것

조약돌 시간 등불

시간 눈동자

여기서 처음까지 내다본다

덩굴손 유월이,

계곡물 곡선 시계 건너,

어디론가 가고 있다

미네르바 2026년 봄호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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