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가장 낮은 몸짓 / 문영하

푸른 언덕 2026. 1. 9. 07:31




가장 낮은 몸짓 / 문영하

등나무 그늘에 앉아
등꽃 떨어진 곳을 바라본다
느리게 느리게 기어가는
애벌레 한 마리

나를 찾아
꿈속으로 기어오는 우리 아기
배밀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것이 세상을 향해
온몸으로 돌진한다

바로 저것이다
벌레가 몸소 가르쳐 주는 세상 읽기

등꽃 그늘에 앉아 나를 바라본다




문영하 시집 / 네 시 반 창문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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