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서희경
Who am I ? 5
박순
아스팔트에 붙은 발끝은 어디로 갈까
신념이라고 믿었던 것들은 오류투성이일 뿐
세상을 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어둠 속에서만 열리는 동공
뿌연 거울 속에서 나만의 형식을 찾아 헤매
돌도 꽃도 나름의 언어로 세상을 향하는 것처럼
난 나에게 최면을 걸어
독한 것을, 유니크한 것을, 그로테스크한 것을 추앙하라고
절벽 앞에서 한 발짝 내디뎌 보라고
슬픔의 회오리 속으로 돌아가라고
-박순 시인 프로필-
2015년 계간 『시인정신』신인문학상 수상
시인정신 우수작품상 수상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표창
제2회 서울시민문학상 본상 수상
제5회 하유상문학상 수상 등
문학청춘 기획위원, 한맥문학 편집위원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작문교실 강사
시집 『페이드 인』 『바람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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