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Who am I ? 5

푸른 언덕 2025. 8. 28. 09:42

그림 / 서희경

Who am I ? 5

                                                         박순

아스팔트에 붙은 발끝은 어디로 갈까

신념이라고 믿었던 것들은 오류투성이일 뿐

세상을 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어둠 속에서만 열리는 동공

뿌연 거울 속에서 나만의 형식을 찾아 헤매

돌도 꽃도 나름의 언어로 세상을 향하는 것처럼

난 나에게 최면을 걸어

독한 것을, 유니크한 것을, 그로테스크한 것을 추앙하라고

절벽 앞에서 한 발짝 내디뎌 보라고

슬픔의 회오리 속으로 돌아가라고

-박순 시인 프로필-

2015년 계간 『시인정신』신인문학상 수상

시인정신 우수작품상 수상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표창

제2회 서울시민문학상 본상 수상

제5회 하유상문학상 수상 등

문학청춘 기획위원, 한맥문학 편집위원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작문교실 강사

시집 『페이드 인』 『바람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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