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푸른 언덕 2025. 2. 20. 05:38

그림 / 이석보

봄 

                                                      이 효

 

담벼락 아래 어린것들

누가 심어 놓았을까

 

바람도 땅의 통증을 토닥여준다

 

처마 밑 그림자

서로의 상처에 햇살을 발라주니

단추만 한 꽃, 오늘을 든다

 

봄은

피어오르는 것들

안온한 눈빛으로 읽어 준다

 

 

 

시집 / 장미는 고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