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길 떠난 그대여 / 황청원

푸른 언덕 2023. 7. 3. 10:37

그림 / 문미란

길 떠난 그대여 / 황청원

길 떠나는 그대여

홀로 가는 먼 길에

이름 없는 들꽃이

아무리 무성 해도

소리 내어 울지 말고

마음으로 웃고 가게

이 세상 모든 것이

어둠처럼 외로우니

길 떠나는 그대여

홀로 가는 먼 길에

고단하여 지친 마음

쉴 곳이 없다 해도

누군들 미워 말고

사랑으로 안아 주게

어차피 사는 일

빈 몸 되어 가는 거니

시집 / 당신이 그리운 건 내게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하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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