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신종식
운주사 / 함민복
비 내려
와불의 눈에 빗물 고인다
내 아픔이 아닌
세상의 아픔에 젖을 수 있어
내리는 비도
눈물이구나
그렇게, 다 그렇게 되어
세상에
눈물의 강 흐르면
그 위를
마음 배들
구름처럼 평화롭게
떠갈 수 있다는 설법인가
북두칠성 낮게 끌어내린 뜻도 알 듯한
함민복 시집 / 꽃봇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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