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신 종식
눈님이 오시는 날 / 이 효
불온한 세상
곱게도 오시네
낮아지고 또 낮아지고
인간은 사랑인 줄 모르고 밟고 가네
하얀 발자국 위에
너와 내가 서로 엉켜 용서를 배운다
일기장이 하얗다
12월의 마지막 눈이 술에서 깬다
*이효 시집 / 당신의 숨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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