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김진구
부치지 않은 편지2 / 정호승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람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 정호승 /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비채>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산동 성당 / 황유원 (12) | 2022.12.09 |
---|---|
늙어가는 첫사랑 애인에게 / 최금진 (20) | 2022.12.07 |
조퇴 / 강희정 (22) | 2022.12.05 |
부치지 않은 편지1 / 정호승 (23) | 2022.12.04 |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박재삼 (21) | 2022.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