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깃털 하나 / 안도현

푸른 언덕 2022. 8. 4. 18:55

 

그림 / 정자빈

 

 

 

 

깃털 하나 / 안도현

 

 

거무스름한 깃털 하나 땅에 떨어져 있기에

주워 들어보니 너무 가볍다

들비둘기가 떨어뜨리고 간 것이라 한다

한때 이것은 숨을 쉴 때마다 발랑거리던

존재의 빨간 알몸을 감싸고 있었을 것이다

깃털 하나의 무게로 가슴이 쿵쿵 뛴다

 

 

 

 

 

안도현 시집 / 그리운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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