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김인숙
나뭇잎 하나 / 안도현
나뭇잎 하나가
벌레 먹어 혈관이 다 보이는 나뭇잎 하나가
물속이 얼마나 깊은지 들여다보려고
저 혼자 물위에 내려앉는다
나뭇잎 하나를
이렇게 오도마니 혼자서 오래오래 바라볼 시간을 갖게된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가
안도현 시집 / 그리운 여우 <창비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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