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인생 / 라이너 마리아 릴케

푸른 언덕 2022. 7. 7. 18:38

 

 

그림 / 한정림

 

 

 

 

인생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인생을 꼭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길을 걷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

하루하루 일어나는 그대로 맞이하라

 

아이는 꽃잎을 모아 간직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머리카락에 행복하게 머문 꽃잎들을

가볍게 털어버리고

아름다운 젊은 시절을 향해

새로운 꽃잎을 달아 두 손을 내민다

 

 

 

 

시집 / 자기 돌봄의 시

<나태주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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