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박정용
제왕나비 / 최동호
파도 위로 호랑무늬 깃을 펼치며
대지를 움켜진
나비가 날고 있다
대양 너머 저 멀고 먼 산언덕에서
작은 들꽃 무리들이
피었다
지면서
비바람 헤치고 찾아올 나비를 기다리고
구름 뒤의 달은
나뭇잎에 매달려 쪽잠 자며
고치에서 부활하는 영혼을 지켜보고 있다
<제왕나비 -아내에게>전문
*최동호
-1948년 경기 수원 출생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박두진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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