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진옥
절망을 뜯어내다 / 김양희
우리를 탈출한 고릴라가 돌아다닌다
어떻게 나갔어
대체 비결이 뭐야
절망을 하루에 한 칸씩 나도 몰래 뜯었지
절망을 뜯어냈다고?
절망을 뜯어냈다고!
오타를 고치려다 눈이 주운 어휘 한 잎
절망을 하루에 한 줌 몰래 뜯어내야지
<김양희>
*1964년, 제주 한림 귀덕 출생
*2016년, 시조시학 신인상
*2019년, 정음 시조 문학상 수상
*2019, 한국가사문학대상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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