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실패의 힘 / 천양희

푸른 언덕 2022. 5. 7. 19:20

그림 / 박혜숙

 

실패의 힘 / 천양희

내가 살아질 때까지

아니다 내가 사라질 때까지

나는 애매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비가 그칠 때까지

철저히 혼자였으므로

나는 홀로 우월했으면 좋겠다

지상에는 나라는 아픈 신발이

아직도 걸어가고 있으면 좋겠다

오래된 실패의 힘으로

그 힘으로

 

천양희 시집 / 새벽에 생각하다

 

​왕방산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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