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안호범
바늘귀 / 김영재
뾰족한 송곳을 바늘이라 하지 않는다
바늘귀가 없으면 바늘이 될 수 없다
바늘은 찌르기도 하지만 아픈 곳 꿰매준다
나는 누구의 상처 꿰맨 일 있었던가
찌그리고 헤집으며 상처 덧나게 했지
손 끝에 바늘귀 달아 아픈 너 여미고 싶다
김영재시집 / 목련꽃 벙그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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