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큰산 / 나 호 열

푸른 언덕 2021. 6. 27. 16:23

그림 / 김 형 숙



큰산 / 나 호 열


어느 사람은 저 산을 넘어가려 하고
어느 사람은 저 산을 품으려 하네
어느 사람은 높아서 큰 산이라 하고
어느 사람은 품이 넓어 큰 산이라고 하네

발힘이 흔들거려
쉬어가야겠다
넘지도 안기지도 못한 사람들은
저 홀로 산이 되었네

넘지도 안을 수도 없는 산
내게도 있네



시집 /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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