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조셉 / 미시간
노을 / 홍해리
보내고 난
비인 자리
그냥 수직으로 떨어지는
심장 한 편
투명한 유리잔
거기 그대로 비치는
첫이슬
빨갛게 익은
능금나무 밭
잔잔한 저녁 강물
하늘에는
누가 술을 빚는지
가득히 고이는
담백한 액체
아아,
보내고 나서
혼자서 드는
한 잔의
술
홍해리 시인 / 약력
* 충북 청주에서 출생(1942년)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1964년)
1969년 시집 <투망도投網圖>를 내어 등단함.
시집
<봄, 벼락치다>
<푸른 느낌표!> <황금감옥> <비밀>
<독종毒種> <금강초롱>
<치매행致梅行>
<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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