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김 세 환 풍경의 해부 / 조 용 미 저렇게 많은 풍경이 너를 거쳤다 저렇게 많은 풍경의 독이 네 몸에 중금속처럼 쌓여 있다 올리브나무 사이 강렬한 태앙은 언제나 너의 것, 너는 올리브나무 언덕을 지나갔다 양귀비들은 그 아래 붉게 흐드러져 있다 바다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는 알시옹처럼 너는 운명을 다스리는 힘을 가졌다 이곳의 햇빛은 죄악을 부추긴다 나는 비로서 알게 되었다 이 불가해한 세계가 바로 너라는 것을 조용미 시집 / 기억의 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