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정거장 / 천 양 희 전주에 간다는 것이 진주에 내렸다 독백을 한다는 것이 고백을 했다 너를 배반하는 건 바로 너다 너라는 정거장에 나를 부린다 그때마다 나의 대안은 평행선이라는 이름의 기차역 선로를 바꾸겠다고 기적을 울렸으나 종착역에 당도하지는 못하였다 돌아보니 바꿔야 할 것은 헛바퀴 돈 바퀴인 것 목적지 없는 기차표인 것 저녁 무렵 기차를 타고 가다 잘못 내린 역에서 잘못을 탓하였다 나는 내가 불편해졌다 시집 / 새벽에 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