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미술이야기/공연 및 전시회 23

나 홀로 길을 나선다

나 홀로 길을 나선다 / 미하일 레르몬토프 나 홀로 길을 나선다 안개 사이로 비치는 자갈길로 고요한 밤 황야는 신을 맞이하고 별과 별이 이야기를 나눈다 하늘은 장엄하고 경이롭고! 땅은 푸르게 빛나며 잠들어 있다..... 한데 난 왜 이렇게 가슴 아프고 외로울까? 나 뭘 기다리는 걸까? 뭘 애석해 하는 걸까? 나 삶에서 이미 무엇도 기다리지 않고 지나간 그 무엇도 애석해 하지 않는다 내가 찾은 건 자유와 평온! 그저 나를 잊고 잠들었으면! 하나 무덤의 차가운 잠 말고 가슴속에 삶의 힘이 꿈꾸고 가슴이 숨 쉬며 고요히 부풀어 오르게 그렇게 영원히 잠들었으면 밤이나 낮이나 달콤한 목소리 사랑을 노래해 내 귀를 어루만지고 내 위로 영원히 잎을 피우는 울창한 참나무 몸을 숙이고 설렁이었으면 미하일 레르몬토프 (러..

아직 2월의 대기는 차고

아직 2월의 대기는 차고 / 이반 부닌(러시아 시인, 소설가 1870~1953) 아직 2월의 대기는 차고 축축하지만 벌써 정원 위로 하늘이 맑은 시선으로 내려다보고 신선한 세상은 젊어지고 있다 얼마 전 추위에 내린 투명하고 창백한 눈 봄이 온 듯 녹아 눈물 흘린다 하늘에서 나뭇가지와 웅덩이 위로 푸른빛이 내려와 앉는다 지평선 멀리 하늘 품속 나무들의 반짝임 아무리 보아도 싫지 않고 발코니에 나가 숲속 새들의 지저귐 그지없이 달콤하게 들린다 아니, 나를 이끄는 것은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이 빛깔들 속에 빛나는 존재의 사랑과 기쁨이다 미하일 쿠카츠, 맑은 봄날, 2015, 카드 보드의 유채 미하일 쿠카츠, 시골길, 2008년, 카드 보드의 유채 미하일 쿠카츠, 봄길, 2009, 카드 보드의 유채 *마..

최욱경 개인전

*전시 기간:2020.06.18~2020.07.31 *전시장소:국제 갤러리 7월 마지막 주에 지인과 인사동에서 약속이 있었다. 가볍게 개인 소전시회를 둘러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인은 내 손을 잡고 삼청동 국제 갤러리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는 최욱경 화가 전시회가 끝나가고 있었다. 지나간 전시회지만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포스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미술 학도가 아니어서 최욱경 화가를 잘 몰랐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 작가의 일대기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최욱경 여류 화가는 출판업을 하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1950년 김기창 화백과 박래현 부부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서울예고를 들어가서는 문학진, 정창섭, 김창렬 등 당대 최고의 명성을 날리는 화가들에 수업을 듣고, 그림을 ..

월간민화 테마기획전(화조화 Today)

언제 :2020.7.29(수)~8.3(월) 시간 : 10:00~ 18:00 장소 : 동덕 갤러리 (안국역) 관람료: 무료 문의: 02-765-3812 인사동 동덕 아트 갤러리에서 경주대 정병모 교수가 기획한 민화, 동양화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민화작가 36명과 작품 50개가 전시되어 있다. 전통과 현대 모사와 창작을 통해서 화조화의 깊은 매력을 깊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우리 시대의 민화"가 발전하는데 한몫을 담당할 것이다.

즐거운 인생 / 데스 브로피 초대전

비 오는 날 Dancing 데스 브로피 영원히 둘이서 최영희 글 우리가 이겼어 회의 중 소스 비결이 뭐예요 건강한 친구들 (수채화) 햇살 아래 단잠 Shall we dance ​ 착한 해리 아저씨 우산 셋이 나란히 즐거운 대화 그녀의 행복 칵테일 영차영차 집으로 가는 길 Happy happy~ 오랜 친구들 내가 왕년에 음, 이 맛이야 최고의 휴식 요리하러 가는 길 Farmers Market Singing in the rain 우산 속에서 소곤소곤 룰루랄라 주일 오후 오랜 친구 전시장 내부 ​ Cafe pierre 너도 같이 갈래 바닷가 산책 친구(수채화) 똑바로 해 갤러리 2층 내부 갤러리 입구 ​ ♡전시 장소 : 흰 물결 갤러리(서초역 7번 출구) 직진 2분 ♡전시 기간 : 20.6.4(목)-20.8...

제50회 수채화 전시회

제50회 수채화전이 동덕아트갤러리(인사동)에서 7.8(수)-7.14(화) 일주일 동안 열렸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편안하게 그림을 감상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좋은 작품이 많은데 좀 더 홍보가 잘 되어서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마지막 날에 다녀왔습니다. 작가들이 초보 화가가 보통 15년, 중견 작가는 30년, 오래 그리신 분은 50년 동안 그림을 그리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먼 외길을 묵묵히 걸어오신 화가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

이미경 (구멍가게)전시회 /이마주갤러리

전국에 사라져가는 구멍가게를 찾아다닌 작가 20년의 노력이 갤러리 이마주에서 피어난다. 내 어릴 적 추억이 그대로 묻어있는 구멍가게 참으로 정겨웠다 진영 슈퍼도 보인다. 펜에 아크릴을 묻혀서 독특한 화법을 개발했다. 섬세함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아 숨이 막혔다. 눈이 내린 구멍가게가 정겹다. 자세히 보면 양철지붕도 펜으로 자세히 표현했다. 수많은 목련 꽃들을 하나하나 명암을 넣었다. 가게 안에 잡화 물건들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섬세함의 끝판왕 같다 성격이 얼마나 꼼꼼하실까? 가을 나무도 색이 따뜻했다. 영국 BBC 방송, 중국 판다 TV 등 해외 반응도 뜨겁게 받았다. 가게 앞에 세워놓은 자전거가 정겹다. 많은 작품이 비싼 가격에 판매되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 사계절을 표현한 작품이다 봄이다. 푸른 ..

호명호 갤러리

호명호에 가면 아담한 언덕 위에 작은 갤러리가 있다. 최달수 작가는 Coffee Art 화가다. 오랫동안 경향신문 중앙일보사에 미술직 기자로 근무하다가 전업화가로 전향했다. 어릴 적 가슴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향기로운 커피로 그림을 그려서 표현을 한다. 화가는 고향이 강원도 정선이다. 갤러리는 아담하고, 호명호가 내려다 보여서 풍경이 아름답다. 경춘선 상천역에서 하차하면 마을에서 호명호가는 버스를 이용해서 호수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재효 갤러리 작품(3)

작품은 초기에 드로잉 한 것을 모두 모아두었다. 폐품을 이용해서 살아 움직이는 곤충들과 동물들을 친근감 있게 만들어 놓았다. 작품 하나하나에 정감이 가고, 익살스러운 표정들도 재미있다. 이재효 조각가는 외국에서도 작품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외국에서 전시도 많이 하고 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 갤러리와 작업실이 함께 만들어져 있어서 작업하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