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미술이야기/공연 및 전시회

최욱경 개인전

푸른 언덕 2020. 8. 4. 16:59

 

*전시 기간:2020.06.18~2020.07.31

*전시장소:국제 갤러리

 

7월 마지막 주에 지인과 인사동에서 약속이 있었다.

가볍게 개인 소전시회를 둘러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인은 내 손을 잡고 삼청동 국제 갤러리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는 최욱경 화가 전시회가 끝나가고 있었다.

지나간 전시회지만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포스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미술 학도가 아니어서 최욱경 화가를 잘 몰랐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 작가의 일대기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최욱경 여류 화가는 출판업을 하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1950년 김기창 화백과 박래현 부부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서울예고를 들어가서는 문학진, 정창섭, 김창렬 등

당대 최고의 명성을 날리는 화가들에 수업을

듣고, 그림을 익혔다.

1959년 서울 미대 화학과에 입학을 했다.

미국으로 건너가서 크랜브룩 미술 아카데미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조각과, 도자기도 공부했다.

뉴맥시코에서 조지아 오키프의 미술에 영감을

받고, 한국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곡선과 강열한 색채는 그림을 보는 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림 밑에 제목도 붙어있지 않았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추상화 세계를 완성하여

강열하게 세상에 내놓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시집도 한 권 내놓았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구입을 해야겠다.

오늘 하루 강렬한 색상에 끌려서 꿈에도

무지개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