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 / 박송이 그림 / 정현영 배웅 / 박송이 이 세상에 없는 당신들에게 구걸하면서 헛바퀴로 돌바퀴로 구르던 시절들아 쇠창살에 갇힌 개처럼 짓다가 컹컹컹 식어가던 밥그릇들아 막 구워낸 프린터 복사지처럼 아주 잠깐 달궈졌던 몸뚱어리들아 밥 한 술 떠 먹여 주지 않던 길고 가벼운 절망들아 빠진 머리카락들아 안녕히 가세요 *지성의 상상 미네르바 (2023봄호) 문학이야기/명시 202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