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나이 / 김 재 진

푸른 언덕 2021. 6. 20. 21:33

그림 / 시 경 자

 

나이 / 김 재 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

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기다리고 있는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는 것이다

세월은 말을 타고 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침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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