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이별 노래 / 정 호 승

푸른 언덕 2021. 5. 13. 19:39

그림 : 김 미 숙

이별 노래 / 정 호 승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문예감성 24호 / 2021 봄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놀란 강 / 공 광 규  (0) 2021.05.17
장미의 날 (5월 14일)  (0) 2021.05.14
이별 노래 / 정 호 승  (0) 2021.05.13
비행기재 / 나 호 열  (0) 2021.05.11
수종사 풍경 / 공 광 규  (0) 2021.05.10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0)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