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이 순 주
부활의 장미 / 정문규
피었다 지는 것이야
쉬운 일이지만
그 향기까지야
쉽게 잊혀지겠습니까?
사랑하는 것쯤이야
쉽게 한다고 하지만
그리워하는 것까지야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먼 훗날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사무친 가시가 되고
당신은 숨가뿐 꽃봉우리가 되는
하나의 뜨거운 몸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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