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정릉천 따라 걷기

푸른 언덕 2020. 12. 26. 19:12

코로나로 인해서 여행도 자유롭게 갈 수 없고

문화 공연도 취소되고, 송년 모임도 취소되고

내가 최근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동네를

매일 산책하는 일이다.

그런데 매일 같은 곳, 같은 장소를 걷는 일도

너무 지루한 것 같다.

사람들은 매일 잘도 걷는데 호기심이

강한 나는 자꾸 집 주변을 벗어난다.

오늘은 정릉천을 따라서 걸어보았다.

이 동네는 또 어떤 풍경을 내게 보여줄까?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정릉천 보행자 통로

 

정릉천 자건거 도로

 

삼각산 계곡물이 내려와서 월곡천을 만난다.

 

귀여운 버섯 닮은 모자들

 

개천 바닥에 돌들이 많이 깔려있다.

 

얼마 내려가지 않아서 나무다리가 보인다.

 

호기심이 생겨서 다리를 건너가 보았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하천 위에서 찍은 공업사

 

요즘 서울에서 이런 풍경을 보다니 놀라웠다.

 

벽에 시계가 걸려있었다.

남을 배려해 주는 따뜻한 풍경이다.

 

창문이 1970년대 모습이다.

 

골목을 조금 더 들어가 보았다.

 

나무다리를 건너니 아파트가 나왔다.

아파트 뒤에 넓은 산책길이 있고 산책길 끝에는

폐지 압축하는 곳이 있었다.

 

산책길 주변에 마을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텃밭이 보인다.

마을을 돌아보고 월곡역으로 빠져나오는 길에 만난 잡화상

 

붉은 담에 멋진 골목길도 만났다.

 

빨간 고무장갑이 가득한 잡화상도 만났다.

 

찻집 같은데 예쁘게 생겨서 한 컷 찰칵

 

꽃집도 눈에 들어온다.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은 빨간 지붕의 집

 

골목이 잘 정돈되어 깨끗했다.

 

ㅎㅎ 멀리 고가도로도 보인다.

 

정릉천 주변 구경을 참 잘했다.

모든 풍경이 낯설고 새로워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구경을 했다.

정릉천 주변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슬쩍 훔쳐보았는데

느낀 점은 1970~2020년대가 공존하는 동네 같았다.

아주 오래된 남자 이발소도 하나 발견했다.

사진으로 남겨오고 싶었는데 손님이 계셔서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발소 이용

비용이 6000원으로 쓰여있었다. 요즘 남자분들

동네 이발소 이용료가 얼마나 할까? 궁금해졌다.

영화 속 촬영 장소를 잠시 둘러보고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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